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2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 간 진행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해 인구구조와 기후 변화 등 전지구적인 도전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한국의 역동경제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포용적 성장을 위한 민간 혁신과 공정한 경쟁, 높은 사회이동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김 차관은 2일 OECD 동남아지역 프로그램(비회원국을 대상으로 OECD의 가치 전파·가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출범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동남아 지역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재확인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의 OECD 가입 등 가시적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를 표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개최한 올해의 각료이사회에서는 '함께 만드는 변화의 흐름(Co-creating the Flow of Change):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향한 객관적이고 신뢰 가능한 접근을 통해 글로벌 논의 선도'를 주제로 세계경제 전망과 공통된 경제·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큰 현재 경제회복력 제고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자유로운 무역체제의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 경험 사례를 바탕으로 민간협력 확대 및 국제협력 다층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제언하는 동시에 비시장적 정책의 확산에 대응한 OECD의 더욱 적극적인 분석 및 모니터링 역할도 당부했다.
이날 김 차관은 클레어 롬바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6월 차기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부임 예정인 알바로 페레이라 부국장을 만나 한국경제 동향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민간주도, 수출·내수 균형 속에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을 설명하고 각료이사회 계기 발표된 OECD의 성장 전망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각료이사회 이후에도 김 차관은 대외경제협력을 위한 회동을 이어갔다. 4일 샬롯 베레 영국 재무부 정무차관을 만나, 양국 간 경제·금융 분야 협력방안 및 한-영 FTA 개선 협상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과 베레 차관은 7월에 개최예정인 양국 재무당국 간 고위급 경제금융 대화에서 주요 이슈를 아우르는 건설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제 발굴 등 준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서 김 차관은 양국간 교역 관계가 더욱 고도화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한-영 FTA 개선 협상의 상호호혜적 결과 도출을 위한 영국 측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 차관은 이어 무역보험공사 등 프랑스에 진출한 공공기관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현지 경영 여건 등을 논의했다. 주불 공공기관들을 통해 프랑스의 산업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투자 여건 변화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