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말벗, 응급 알림 서비스 등의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AI) 반려로봇 ‘효돌이’와 ‘효순이’를 보급한다.
구는 서울시 주관 ‘AI 반려로봇 활용 취약어르신 집중돌봄 서비스 사업’ 공모에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서비스는 심리·정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효도로봇을 통해 안부 확인, 건강 관리, 정서 지원 등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효돌이와 효순이는 챗 GPT 방식으로 양방향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해 기상 시간부터 취침까지 일정을 관리해 주고 어르신에게 먼저 말을 거는 등 손주 노릇을 톡톡히 한다.
또 인형에 센서가 내장돼 있어 머리와 손·귀를 만지면 퀴즈, 노래 듣기 등 여가 프로그램이 재생되며,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하도록 안내하는 기능도 한다.
손을 3초간 누르거나 “도와줘”라고 말하면 응급 관제센터를 통해 보호자 또는 119 안전신고센터로 연락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구는 오는 7월 관내 취약어르신 총 36가구를 선정해 ‘효돌이’와 ‘효순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일하 구청장은 “초고령 사회에 대응해 AI 반려로봇 효돌이와 효순이가 어르신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