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센터 상담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흉기로 위협한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8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3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한 뒤 7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밤 0시 50분께 서울 도봉구 도봉동 주거지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칼로 찌르겠다”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자는 자살예방센터 상담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A씨가 자살예방센터와의 상담 도중 “죽고 싶다” “경찰도 찌르겠다”고 말하자 사고를 우려한 자살예방센터 상담사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흉기를 든 채 경찰과 대치했지만 현장에서 진압됐다. 주거지 앞에서 검거되어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7일 검찰에 A씨를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