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사인지 깡패인지 알 수가 없다"며 검찰을 비난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최서원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녹취록이 담긴 ‘뉴탐사’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녹취록에 따르면 (검찰이) 장 씨에게 증언을 대비해 '적어둔 내용을 외우라'고 하는 내용이 있다"면서 "이외에도 '김스타'라고 불리는 검사와의 불륜관계 등 추잡한 일들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영상을 시청한 뒤 "조사받는 피의자를 시켜가지고 질문지와 답변 내용을 주고 외우게 했다"면서 "형사처벌해야 될 중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짓들을 백주대낮에 뻔뻔스럽게 저지를 수 있냐"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부장검사)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1년 검사 인생을 모두 걸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며 "입에 담기도 어려운 허위사실을 선정적으로 이용해 악의적인 음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심지어 일부 정치권에서는 허위 보도에 편승해 마치 검사가 중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단정하고, 공개적으로 비난 발언을 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오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