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격적인 광고 집행 수혜를 받아 올해 1분기 광고 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9일 진행된 올해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마케팅 니즈(수요)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었고 그 결과 신규 마케팅 예산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서 광고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한국 진출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고주 니즈에 맞는 유연하고 기민한 대응으로 마케팅 예산을 유치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상황은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앞서 진출한 미국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기존 광고주들의 매출이나 광고비 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이커머스와의 경쟁 관계에 대해서는 정 대표는 “카카오는 관계 기반의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성장해오고 있다”며 “선물하기는 서비스의 특성상 가치를 전달하는 커머스인데, 이런 포지셔닝의 결과로 이용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하이엔드 프리미엄 상품 중심으로 선물에 특화된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로 인한 영향은 다른 커머스 대비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