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글로벌 2위 폭스바겐 제친 현대차…"영업이익률은 1위"

올해 1분기 영업익 7조 원 육박

처음으로 2위 폭스바겐 앞질러

영업이익률 10.4%로 글로벌 톱

"판매량 이어 수익성도 빅3로"





현대차(005380)그룹이 올해 1분기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도요타에 이어 영업이익 2위로 올라섰다. 이전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고수익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000270)·제네시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 9831억 원으로 글로벌 2위인 폭스바겐그룹 영업이익 45억 9000만 유로(약 6조 78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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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급등한 환율을 고려해도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폭스바겐그룹을 넘은 것은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1위인 도요타그룹은 올해 1분기에 해당하는 2023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11조726억엔(약 97조 5400억 원), 영업이익 1조 1126억 엔(9조 8000억 원)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톱5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8.7%)와 기아(13.1%)가 합산 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도요타그룹(10.0%)과 GM그룹(8.7%), 폭스바겐그룹(6.1%), 르노-닛산-미쓰비시(4.3%)를 모두 앞질렀다.

수익지표가 다른 대중 브랜드에 비해 높은 고급 브랜드 BMW(11.4%)와 메르세데스-벤츠(10.7%)에 비해서는 소폭 뒤지지만, 기아가 올해 1분기 이를 넘어서는 13.1%를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낸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판매량에 이어 수익성도 빅3를 공고화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수소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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