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에 TV 방영이 중단된 애플의 새 아이패드 프로 광고를 둘러싸고 2008년 LG전자의 광고를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애플이 공개한 아이패드 광고는 2008년 LG 르누아르(KC910) 광고와 매우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최근 애플은 태블릿 PC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다. 1분 길이의 신제품 광고는 거대한 유압 프레스가 피아노, 메트로놈, 카메라, 기타, 조각상 등을 짓눌러 파괴하고 그 자리에 아이패드 프로가 놓여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이런 도구들이 모두 담겨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됐다. 애플 마케팅 부사장인 토르 미렌은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광고의 메시지가 우리 목표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며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후 새 광고를 TV에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LG전자가 2008년 선보인 스마트폰(KC910 르누아르) 광고에서도 유압 프레스로 악기, 카메라, 페인트 등을 짓눌러 부순 뒤 LG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모습이 있다. 특히 두 광고에서 카메라 렌즈의 유리가 터지는 장면은 공통적이다. 다만 차이는 애플은 수직으로, LG는 수평으로 물건들을 짓누른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