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레이스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친이준석계’인 허은아·이기인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 부산·대구·울산·경상 합동 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대학생·언론인 평가단 투표에서 36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허 후보가 30표로 그 뒤를 이었고 조대원 후보(22표)와 전성균 후보(8표), 천강정 후보(4표) 순으로 득표했다.
8일 진행된 대전·세종·충청 합동 연설회 평가와 11일 광주·전라·제주 평가 결과를 합하면 이 후보와 허 후보는 각각 96표와 90표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조 후보(61표)와 전 후보(32표), 천 후보(11표)가 그 뒤를 이었다. 개혁신당은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25%, 지역 대학생 20%, 지역 언론인 5%의 비중으로 당 대표를 선출한다. 이 중 대학생과 언론인 투표는 합동 연설회 직후 현장에서 실시해 바로 결과를 공개한다.
이날 합동 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자신을 “당의 심각한 재정 위기와 인력난, 불분명한 정체성 등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소개했다. 허 후보는 “개혁신당을 존재하게 한 당원들의 꿈을 담아 탐욕과 비겁함이 승리하지 않도록 물러서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개혁신당 전당대회 방식에 대해 “효율적이고 젊은 세대가 접근하기 좋은 취지에서 운영할 수 있다”며 “당장 처음 시도하는 대학생 및 언론인 패널단 평가도 상당히 좋게 나온다”고 자평했다.
마지막 전당대회 연설 및 토론회는 19일 서울·인천·경기·강원에서 열린다. 이어 당일 바로 전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당 대표에서 낙선한 2~4위 후보는 자동으로 최고위원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