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557억 원, 126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5%, 36.7% 하락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개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 분야 강자인 메리츠증권의 실적도 크게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18년 1분기 이후 25분기 연속 1000억 원 이상 달성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기반 수익이 전분기 대비 52% 확대, 이 같은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IB) , 금융수지, 트레이딩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는 기대 보다 양호한 수익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어려운 시장환경에 맞서 더욱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