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소미(25·대방건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기자’ 신분이었다가 갑자기 출전 자격을 얻은 바람에 급하게 아버지에게 캐디를 맡겼는데 6언더파 66타를 쳐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좋은 스코어를 적었다.
이소미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데뷔 첫 대회인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기록한 65타(6언더파) 다음으로 낮은 타수다. 6개 출전 대회에서 네 번이 컷 탈락인 이소미는 데뷔 첫 톱10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볼 위치에 올랐다.
이소미는 앤드리아 리(미국)와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등 4명의 2위 그룹에 2타 앞섰다. 그는 “대기 2번이라 경기를 못 할 거라고 보고 캐디도 집에 보냈다. 아빠가 그래도 가서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아버지 이도현 씨가 캐디를 맡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노린 로즈 장(미국)은 복통으로 3개 홀만 돈 뒤 기권했다. 신지은이 3언더파 공동 6위이고 고진영과 이미향, 넬리 코르다(미국)는 2언더파 공동 1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