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괴롭히는 ‘3대 갑질’은 과연 뭘까. 1위는 상사, 2위는 성희롱, 3위는 고객 갑질이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객으로부터 부당한 요구나 성가신 행위를 받는 ‘고객 괴롭힘(카스하라)’ 때문에 종업원으로부터 상담을 받은 기업이 28%에 달했다.
후생노동성은 작년 12월~올해 1월에 걸쳐 ‘직장 괴롭힘에 관한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종업원 30명 이상 7780개 기업으로부터 답변을 얻었다.
가장 많은 괴롭힘 유형은 상사 갑질(파와하라)이 6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성희롱이 40%를 차지했고 고객 갑질은 28%로 3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복지가 54%로 가장 많았으며 숙박업·음식 서비스업 46%, 부동산업·물품임대업, 도매업·소매업, 금융업·보험업 등도 40% 이상 고객 갑질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종업원의 상담을 기업이 실제로 괴롭힘으로 인정한 비율은 고객 괴롭힘이 87%로 상사 갑질(73%), 성희롱(81%)보다 높았다. 고객 괴롭힘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계속적인 집요한 언동’이 72%로 가장 많았으며 큰 소리로 비난하는 등 ‘위압적인 언동’(52%), 협박 등 '정신적인 공격”(45%)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정부는 노동시책 종합추진법을 개정해 고객 갑질 방지책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20~22년도 대학 등을 졸업하고 취업활동과 인턴십(취업체험)을 경험한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인턴쉽에서는 30%가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고 남성(32%)이 여성(28%)보다 많았다. 내용은 '성적인 농담이나 놀림'(38%)이 가장 많았으며 '식사나 데이트 요구'(35%), '불필요한 신체접촉'(27%) 순이었다.
카스하라는 영어 단어 ‘고객(customer)’과 ‘괴롭힘(harassment)’의 일본식 발음인 '카스타마'와 '하라스멘토'의 앞부분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