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대 소년이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로 알려진 ‘원칩 챌린지’를 먹다가 사망한 가운데 그의 사인이 심정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공공안전보안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우스터에 거주하는 해리스 윌로바(14)가 캡사이신 농도가 높은 음식물을 섭취하고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통 사망 방식은 자연사, 사고, 살인 등으로 분류되지만 매사추세츠주 검사관실은 이번 사건의 사망 방식을 ‘알수 없음’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9월 윌로바는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로 알려진 ‘원칩 챌린지’를 먹고 숨을 거뒀다.
원칩 챌린지에는 매운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와 나가 바이퍼 가루가 뿌려져 있는데 이는 청양고추의 220배, 불닭볶음면의 500배 맵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원칩 챌린지에 도전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미국 미국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윌로바의 어머니는 아들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학교를 갔을 당시 윌로바가 보건실에서 배를 움켜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윌로바의 어머니는 아들을 집으로 데려갔지만 2시간 뒤 기절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지고 말았다.
현재 미국 내 원칩 챌린지의 오프라인 판매는 중단된 상태다.
원칩 챌린지의 제조사 파퀴는 "해리스 윌로바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원칩 챌린지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어린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표시했다"고 해명했다.
원칩 챌린지 과자는 이미 한국 유튜버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새빨간 제품 포장지에 무시무시한 해골이 그러져 있는 원칩챌린지는 한 입만 먹어도 조회수가 잘나와서 유튜버들이 자주 찾는 과자가 됐기 때문이다.
과자 포장지를 뜯어보면 삼각형의 새까만 과자 하나가 덩그러니 나온다. 본디 매운 건 빨간색이 익숙하지만 연탄 같은 색을 맞이한 순간 얼굴에선 식은땀이 흐른다.
원칩 챌린지는 과자를 입에 넣은 뒤 5분간 물이나 음료수 등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으로 많은 유튜버들이 도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