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4만선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다만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성장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마감했다. 이더리움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15% 가까인 급등 거래되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수는 196.82포인트(-0.49%) 하락한 2만9806.7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4.86포인트(+0.09%) 상승한 5308.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92포인트(+0.65%) 상승한 1만6794.87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가 1.49% 오르며 전체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증권사가 엔비디아의 목표가격을 인상했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드는 “이번 주 시장이 상승 추세를 유지할지는 엔비디아라는 단 하나의 주식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는 4.5% 하락했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투자자 질의 응답 시간에서 승계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제 시간표는 더 이상 5년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이른 퇴진 가능성을 밝히면서다. 다이먼 회장은 그동안 관련 질문에 5년 더 일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해왔다. 그는 CEO 직 승계 작업와 관련 “일이 진행 중이며 이런 저런 인사 이동이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이 자사주 매입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도 주가 하락 요인이 됐다.
퀄컴의 주가는 2.01%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프레스컨퍼런스에서 AI기능을 강화한 태블릿과 랩탑을 공개했다. 이들은 퀄컴의 신형 스냅드래곤 프로제서를 탑재한다. 건강관리업체인 힘스앤드허스는 기존에 월 1000달러가 드는 위고비와 동일한 활성성분의 비만 치료주사를 월 199달러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7.66% 상승했다.
월가에 남은 마지막 약세론자라는 평가를 받은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이날 2분기 S&P500 전망치를 5400으로 제시했다. 윌슨이 이전에 내놓은 전망치는 올해 말 기준 4500이었다. 시점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윌슨이 마침내 약세 전망을 포기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이어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츨연해 “인플레이션은 올해에 이어 내년 까지 계속해서 둔화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가격 인하 추세는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 연준이 4분기에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그가 기존에 내놓은 전망과 같다. 보스틴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경로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며 우리는 좀 더 정보를 모아야 한다”며 “1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를 고려할 때 2024년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이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1bp(1bp=0.01%포인트) 상승한 4.84%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4.44%에 거래됐다.
가상자산은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우선 비트코인은 4.25% 오른 6만899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 가격은 전날 대비 14.8% 오른 3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더리움ETF를 신청한 한 기관이 당국으로부터 서류 제출을 요청받았다”며 “이 서류는 거래를 허용하는 규정 변경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는 양식”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23일로 전망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발표에서 승인 확률을 직전 25%에서 75%로 높였다.
뉴욕 유가는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에 따른 사망 소식에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6달러(0.32%) 하락한 배럴당 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유가는 한때 80.60달러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27달러(0.3%) 내린 배럴당 83.71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