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일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며 2740대로 내려섰다. 금리 인하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매파 발언이 나오며 하락 압력이 강한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4.67포인트(0.53%) 하락한 2747.4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11포인트(0.33%) 내린 2733.03으로 출발했다가 내림 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4억원, 79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은 2100억원 순매수하며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 전일 상승분에 대한 차익매물 출회 등으로 하락세를 띄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엔비디아 실적 대기 심리와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금리와 달러의 하락세를 막으며 증시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관망 심리, 바이오 업종 수급 변동성 등으로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융시장 콘퍼런스(FMC) 환영 연설에서 "기본 전망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도 "대부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76%)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전날 상승했던 현대차(005380)(-0.80%), 기아(000270)(-0.70%) 등 자동차주도 하락세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373220)(-1.34%), POSCO홀딩스(005490)(-1.87%), 삼성SDI(006400)(-2.95%) 등 2차전지주의 내림 폭도 크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32%), 셀트리온(068270)(0.05%), 신한지주(055550)(0.10%), 삼성생명(032830)(0.76%)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1.35%), 화학(-0.89%), 전기전자(-0.62%) 등이 내리고 있으며 의료정밀(1.43%), 음식료품(0.31%)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포인트(0.17%) 내린 845.63으로,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26%) 오른 849.32로 출발해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92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4억원, 21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불발로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한 HLB(028300)(-0.53%)는 사흘만에 하한가를 벗어났으나 약세다.
알테오젠(196170)(-0.05%), 셀트리온제약(068760)(-0.11%) 등 다른 바이오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247540)(-3.05%), 에코프로(086520)(-2.31%) 등 2차전지주도 내리고 있다.
반면 펄어비스(263750)(1.88%), 리노공업(058470)(2.23%), HPSP(403870)(0.72%) 등은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36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 상승에 힘입어 0.65% 오른 1만6794.87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9%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9%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