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노무현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와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권은 ‘노무현 정신’을 짓밟고 대한민국을 ‘그들만 사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거부권을 남발하는 고집불통 윤 대통령과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한 집권 여당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사법 권력을 등에 업은 검찰독재는 전 정부 보복과 야당 탄압에 골몰했다”면서 “자신들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국회의원이든 언론이든 일반 국민이든 가리지 않고 입을 틀어막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국민을 배반하고 민의를 거역한 대통령에게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22대 국회 당선인들은 이날 1박2일 일정의 당선인 워크숍을 마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최근 영국 유학 중 일시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곳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