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003620)(KGM)가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동시에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KGM이 택시 시장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
토레스 EVX 택시와 코란도 EV 택시는 73.4㎾h(킬로와트시) 용량의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토레스 EVX 택시는 433㎞, 코란도 EV 택시는 401㎞까지 달릴 수 있다. 주행거리가 긴 택시 특성을 고려해 10년 100만 ㎞의 국내 최장 기간 배터리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는 가솔린과 액화석유가스(LPG)를 모두 연료로 쓰는 모델이다. 도넛형 LPG 봄베 58ℓ와 가솔린 50ℓ 연료 탱크를 탑재해 완충하면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LPG가 소진되면 가솔린으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에 LPG 충전소를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운행 상황에 맞게 버튼 하나로 연료 타입을 전환할 수 있다.
KGM의 택시 전용 모델 출시로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일색인 연간 4만 대 규모의 택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국내 택시 시장은 현대차·기아가 독과점하고 있다. 전기차 택시 역시 올 3월 말 기준 전체 운행 중인 3만 3575대 가운데 아이오닉5·EV6·니로EV 등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비중이 99%에 달한다.
KGM은 장시간 운전하는 택시 운전자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영업용 미터기와 방범등 설치를 위한 전용 배선을 적용했고 바닥 오염 방지 및 클리닝이 용이한 친환경 소재 3D TPV 매트 등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영업손실 방지를 위해 부품 긴급 조달 운영 등 AS를 강화했고 겨울철 효율적인 전기차 배터리 관리를 위해 별도 무시동 히터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 가격은 지역별 전기차 택시 보조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서울 기준으로 토레스 EVX 택시는 3300만 원대, 코란도 EV 택시는 310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는 3091만 원이다.
KGM 관계자는 “그동안 특정 브랜드의 독과점으로 택시 차종의 라인업이 제한적이었다”며 “택시 3종 출시로 전기차부터 바이유얼 기술을 적용한 차량까지 고객들이 니즈에 따라 다양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