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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악재에도 박셀바이오·앱클론 선전 [Why 바이오]

허가 불발부터 기술수출 반환까지 악재

박셀바이오 임상 2a상서 유효성 입증

앱클론 CAR-T 치료법 관련 특허 취득


부광약품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 유효성 입증 실패, HLB의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불발, 큐라클의 테아오픈이노베이션으로부터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CU06) 기술 이전에 대한 권리 반환까지. 이 주는 바이오 업계에 연이어 악재가 발생한 한 주였다. 하지만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박셀바이오(323990)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플랫폼 특허를 취득한 앱클론(174900)은 주가가 크게 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지난 17일보다 19.20% 오른 2만 55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박셀바이오는 22일 공시를 통해 간세포암 치료제 ‘Vax-NK/HCC’와 표준 치료제 ‘HAIC’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2a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박셀바이오는 화순전남대병원 등 5개 기관에서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했다. 임상 2a상 최종결과보고서(CSR)에는 임상 계획 기준에 맞지 않은 1명을 제외한 16명의 데이터가 담겼다.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16명 중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관해(CR)가 3명, 암세포가 부분적으로 사라지는 부분 관해(PR)가 8명으로 나타났다. 해당 11명의 환자 사례를 통해 종양 크기가 줄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68.75%로 나타났다. 나머지 5명에게서는 종양의 크기에 변화가 없는 안정 병변(SD)이 확인됐다. 암 진행이 관찰될 때까지의 기간인 진행 소요 기간(TTP)은 16.82개월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허가를 위한 신속승인 대상 신청이나 첨단 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 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첨단재생 치료 허가 등 최선의 사업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증권사진=네이버 증권





앱클론의 주가도 지난 17일과 비교해 22.65% 크게 올랐다. 앱클론이 어피바디 지퍼스위치(zipper switch) 물질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히면서다. 어피바디 지퍼스위치는 CAR-T 세포 활성의 조절을 위한 플랫폼(스위쳐블 CAR-T, 이하 zCAR-T)에 사용된다. 기존 CAR-T 세포 치료제의 고형암 치료 한계 극복을 위해 앱클론이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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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허는 스위치 물질을 제조하는데 확장성이 넓은 신규 어피바디에 대한 특허다. 의류 등의 지퍼와 같이 어피바디와 어피바디 결합 특징을 갖는 혁신적인 스위치 물질을 통해 zCAR-T 치료제의 확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어피바디는 앱클론의 이중항체 플랫폼 ‘어피맵(AffiMab)’에 이용되는 물질로 생체 내에서 안정적이고 생산성이 높다”며 “라이브러리를 통해 특정 용도의 어피바디를 발굴할 수 있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살려 zCAR-T 스위치 물질에 적용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표적 질환 단백질 두 개의 부위(에피토프)에 결합할 수 있는 듀얼 카티 치료제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며 “질환 단백질의 서로 다른 두 부위를 동시에 공략하기 때문에, 한번에 두 종류의 카티 치료제를 병용 투여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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