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인접한 인천 석모도 해안에서 밧줄에 묶여 있는 소형 선박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30분께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바닷가에서 산책 중이던 주민 A씨는 길이 3∼4m 선박이 갯벌에 뒤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선박은 썰물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배의 앞과 뒤가 밧줄로 묶여 고정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배를 발견한 지점은 주변에 민가나 상업시설이 없어 인적이 드문 장소”라며 “한강 하구에 있는 석모도 해안에는 부유물이 많이 밀려오지만, 군사지역에 배가 결박된 상태로 있는 점이 수상해 군부대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석모도는 북한 황해남도 해주와 직선거리가 10여㎞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다. 이에 주민들은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북한의 도발 위협에 불안해하고 있다.
A씨 신고를 받은 관계 당국은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선박과 주변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