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7일 “이번 (3국) 회의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새로운 정세에 직면한 만큼 새로운 행동을 보여줘야 더 좋은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한일중 정상회의’ 모두말씀에서 “위기 대응을 통해 이뤄진 협력정신은 변하지 않으며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는 공동의 사명은 변하지 않는다”며 “발전 촉진, 통화 협력 강화,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수호를 위한 실질적 행동이 보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지난 4년 세계가 많이 달라져, 국제 정세가 변덕스럽고 국제 정치와 경제 구조가 재건되었다”며 “이것은 3국 협력 발전에 적지 않은 도전과 장애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리 총리는 △개방 포용 정신△상호 존중과 신뢰△호혜 상생△교류를 통한 더 큰 협력 4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개방포용과 관련해 리 총리는 “비배타적, 비차별적인 원칙으로 개방적인 태도와 투명적인 조치로 3국 협력의 전면적인 재개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상호 존중과 신뢰에 대해서는 “솔직한 대화로 의심과 오해를 풀고, 전략적 자주의 정신으로 양자 관계를 수호하며 세계 다극화를 추진하고 집단화와 진영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생과 관련해서는 “서로를 발전 동반자와 발전 기회로 간주해야 한다”며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을 수호, 무역보호주의와 디커플링을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교류를 통한 더 큰 협력은 “3국 국민,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왕래하고 교류시키며 함께 우호 협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3국) 협력의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고 지역 번영과 안정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할 것”이고 강조했다. 다만 리 총리는 북한의 위성 발사 도발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