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 후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을 이번 주 검찰에 넘기기 위해 막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호중의 별명인 '트바로티'를 내건 쉼터가 김호중 출신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어 논란이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 있는 '트바로티 집'은 '김호중 소리길'이 만들어지기 1년 전인 지난 2020년 9월께 준공돼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김호중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이 설치돼 있다.
해당 쉼터는 김천시가 교육여건 지원사업으로 학교측에 2417만원을 지원해 8.5평 규모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시 관계자는 "학교 측의 학생 휴게시설 요청으로 지원 된 것"이라며 "'트바로티 집'이라는 명칭은 학교 측에서 임의로 정한 것"이라고 이 매체에 전했다.
이번 김호중 논란과 관련, 해당 '트바로티 집' 쉼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시민은 연합뉴스에 "학폭도 모른 척, 겨우 일 년 반 다닌 학생을 내세운 학교가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천예고 전 교장 A씨는 김호중을 옹호하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A씨는 김호중이 구속되기 전인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중이에게)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다"며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 못 하면서 중죄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라고 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학교의 자랑이어서 홍보 차원에서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며 "학교 측이 전달해 온 바로는 공식적인 철거 계획은 없다"고 매체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