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원도 인제 소재의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동료 훈련병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지난 29일 숨진 훈련병 A 씨와 함께 얼차려를 받은 동료 훈련병 5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조사에서 훈련병들이 얼차려를 받게 된 이유와 당시 A 씨의 건강 이상 증상이 있었는지,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찰은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무엄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A 씨의 고향인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A 씨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은 부대장으로 치러졌으며, 조우제 육군 12사단장 등 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와 육군참모총장이 수여한 육군 헌신상이 놓여져 있었다.
조 사단장은 추도사를 통해 “사랑하는 아들을 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친구들에게 전 장병의 마음을 모아 깊이 애도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족들은 연신 오열하며 A 씨를 배웅했다.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의 신병교육대에서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만인 지난 25일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