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세계 1위 코르다, 한 홀서 7타 잃는 셉튜플 보기…“나도 인간이다”

US여자오픈 1R서 10오버파 80타 부진

넬리 코르다가 US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2번 홀을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UPI연합뉴스넬리 코르다가 US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2번 홀을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UPI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넬리 코르다(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한 홀에서만 7타를 잃는 ‘셉튜플 보기’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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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0오버파 80타로 부진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보기로 경기를 시작한 코르다는 12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161야드의 파3인 이 홀에서 티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린 뒤 벙커 샷이 그린 경사를 타고 흘러 내려가 페널티 구역에 빠진 것이 시작이었다. 벌타를 받은 뒤 네 번째 샷을 했으나 짧아서 다시 물에 빠졌고, 이후 두 차례나 샷을 물에 빠뜨리며 무너졌다.

코르다는 결국 8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고 2퍼트로 마무리하며 이 홀에서만 7타를 잃었다. 이는 코르다가 선수 생활 중 한 홀에서 남긴 최악의 스코어다. 이후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써낸 코르다는 후반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타수를 더 잃지는 않았다.

코르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잘 치지 못했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적으로 나쁜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이어 “나도 인간이다. 나쁜 날이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탄탄한 경기를 해왔지만, 오늘은 그냥 나쁜 날이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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