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386세대’라고 불리는 1960년대생이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가 됐다. 60년대생들 중 30%는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이 고독사할 것이라는 우울한 대답을 내놓았다.
3일 재단법인 돌봄과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60년대생(55~64세) 남녀 9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이 본인 또는 배우자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있는 60년대생 44%가 본인 또는 배우자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으로 월평균 73만 원을 주고 있었다. 60년대생 중 84%가 평균 2명의 자녀를 뒀고, 이들 중 43%가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으로 월평균 88만 원을 주고 있다. 15%는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를 부양하는 이른바 ‘이중 부양’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비용으로는 월평균 약 164만 원이 지출된다.
노후 책임에 대해서는 ‘본인’이 89%로 압도적이었다. 즉 60년대생이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인 ‘마처세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60년대생의 70%는 현재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금근로자 68%(정규직 69%, 비정규직 31%), 자영업 등 비임금근로자 30%이었다. 다만 52%는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했으며, 평균 퇴직 나이는 54.1세였다. 만 60세 전후를 비교하면 만 55~만 59세는 50.7세, 만 60~64세는 56.7세로 나타나 퇴직연령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 54%가 재취업 또는 창업하였으며, 평균 2.3개의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0년대생의 우리 사회에 대한 돌봄 인식은 ‘우리 사회에서 돌봄은 반드시 필요하다’ 98%, ‘앞으로 돌봄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 98%로 나타났다. 3명 중 한 명꼴인 30.2%가 본인은 고독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월 소득 200만 원 미만에서는 49.9%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