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옥전고분군의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 이후 첫 발굴조사가 지난 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구간은 쌍책면 성산리 일원으로 옥전고분군 탐방로 일부 구간 내에 노후화된 탐방로 정비 전 해당 지역에 매립된 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 곳은 지난해 문화재 시굴 조사에서 확인된 구간으로 1175㎡ 구간을 경상문화재연구원에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한다.
옥전고분군은 지난해 9월 연속유산인 가야고분군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옥전고분군은 교통의 요충지인 황강가 구릉지에 위치하며 다른 가야 정치체 및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했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조사 지역은 옥전고분군 축조 집단의 성립기 및 발전기에 해당하는 옥전고분군 당시 최고 지배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23호분, 28호분, 54호분 주변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무덤 및 유물 등을 확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출토된 유물은 금공품, 갑주, 장식마구, 환두대도 등 권력을 상징하는 위세품 등이 많아 이번 조사에서도 찬란한 가야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 발굴이 기대된다.
이번 발굴조사에 앞서 지난 3일 개토제를 열고 조사단의 안전 및 무사고, 의미 있는 성과를 기원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 이후 첫 조사로 새로운 고고학적 물질 자료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굴 완료 후 고분군 복원 및 탐방로 정비를 진행하면서 현장 공개로 지역주민과 함께 유적의 가치를 공유하고 보존관리의 당위성과 중요성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