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에 2660선을 겨우 사수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동해 가스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던 가운데 오후 들어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85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2포인트(0.76%) 내린 2,662.1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종목에 힘 입어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되는 양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5206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2199억 원, 31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53%)와 SK하이닉스(000660)(-0.46%)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6%)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셀트리온(068270)(+5.08%),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27%), 네이버(NAVER(035420))(+2.37%)는 상승한 반면 현대차(005380)(-2.26%), 기아(000270)(-1.41%)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 후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1.81%) 상승한 3만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5만 300원)인 4만 9350원까지 상승한 이후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흥구석유(024060)는 이날 가격제한폭(2만 1100원)에 근접한 2만 950원까지 상승했다가 2990원(18.40%) 오른 1만 92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중앙에너비스(000440)(-2.83%), 극동유화(014530)(-5.72%), 경동도시가스(267290)(-8.60%), 한국전력(015760)(-1.48%) 등 전날 강세를 보였던 상당수의 종목들은 이날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들은 전날 각각 29.51%, 14.36%, 13.62%, 4.37% 급등한 종목들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의약품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한양행(000100)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FDA 신약 등극 기대감으로 강세”라며 “이차전지 업종의 경우 순환매가 전개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고 보험과 지주사 업종에서는 대형주 위주로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1.12포인트(0.13%) 오른 845.8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가가 1010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823억 원, 82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1.70%), 에코프로(086520)(+3.32%), 알테오젠(196170)(+17.34%), HLB(028300)(+0.87%), 엔켐(348370)(+2.03%), 셀트리온제약(068760)(+2.99%)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