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처음 한국 찾는 메트 오케스트라…"최고 수준의 음악으로 즐거움 드릴 것"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140년 만에 방한

오페라 최대 매력 살리는 '푸른 수염의 성' 등 선보여

지휘자 야닉 세갱 "혁신의 최전선에서 탁월함 추구"

야닉 세갱 메트 오페라 오케스트라 지휘자 /사진 제공=크리스 리야닉 세갱 메트 오페라 오케스트라 지휘자 /사진 제공=크리스 리




야닉 세갱 지휘자가 메트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무대에 서 지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크리스리야닉 세갱 지휘자가 메트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무대에 서 지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크리스리


“지휘자로서 제 역할은 세상에 아름다움을 불러오는 일이에요. 메트(MET)의 신성한 홀에서 140년 넘게 이어져 온 위대한 유산의 일부가 되는 것은 음악가로서도, 인간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세계 정상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야닉 세갱(사진) 지휘자는 내달 방한 콘서트를 앞두고 진행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세계 최고의 솔리스트, 최고 수준의 음악과 오페라 레퍼토리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메트가 최고의 오페라단으로 꼽힌다”며 탁월함이라는 가치가 관객들에게 전해질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1883년 창단한 메트 오페라가 한국을 찾는 건 140년 역사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메트 오페라를 처음 만나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이른바 ‘종합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탁월한 수준과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오페라 곡을 선정했다. 벨라 바르톡의 ‘푸른 수염의 성’은 음악, 연주자, 솔리스트가 대단한 조합을 이루고 있는 곡”이라며 “특히 우리 시대의 최고 메조 소프라노 중 하나인 엘리나 가랑차가 극적인 힘과 뛰어난 보컬 컨트롤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랑차 외에도 소프라노 리제트 오르페사, 베이스·바리톤 크리스티안 반 혼 등 메트 무대를 빛낸 성악가들이 관객들에게 오페라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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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 /사진 제공=메트 오케스트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 /사진 제공=메트 오케스트


19일에는 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 바르톡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 등을 들려주고 이어 20일에는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와 말러 교향곡 5번 등을 선보인다. 그는 교향곡 레퍼토리인 말러 교향곡 제 5번을 두고 “오페라처럼 완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오케스트라 연주의 궁극의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며 “메트 오케스트라가 이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 매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교향곡과 오페라를 두루 지휘한 세갱만의 장점은 ‘속도감에 대한 이해와 컨트롤’으로 꼽힌다. 그는 “빠르기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에 저마다 다른 작품을 온전히 표현하는 데 필요한 ‘균형’을 알고 있다”며 “단원들이 무대에서, 작품과 호흡할 수 있도록 분위기가 다른 상황에서도 연속성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출신의 세갱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몬트리올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다. 세갱은 “어느 분야에서든 혁신의 최전선에서 주변 세계에 반응하는 것이 리더의 책임”이라며 “신작과 보석 같은 클래식 오페라의 균형을 맞추고 세계 최고 성악가, 연출가, 음악가와 함께 최고 수준 공연을 펼치는 것은 메트 오페라를 그 자체로 하나의 클래스에 올려놓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내달 공연이 진행되는 롯데콘서트홀과 무대에 대해서도 시너지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롯데콘서트홀은 음향 설계와 벽을 통해 만들어지는 소리의 아름다움이 아시아 최고의 공연장으로 꼽힐 만하다”며 “프랑스 파리의 ‘필하모니 드 파리’나 일본 도쿄의 산토리 홀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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