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도의 경우 합계 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졌다.
후생노동성은 5일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에서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1.20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출산율은 2016년부터 8년 연속 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저는 2022년과 2005년의 1.26명이었다.
47개 전 도도부현이 전년 수치를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0.99명으로 가장 낮았다. 1을 밑돈 곳은 도쿄뿐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오키나와현(1.60)이었다.
외국인을 제외한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5.6% 줄어든 72만7277명으로 역시 역대 최저였으며 17년 연속 사망자 수를 밑돌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장래 추계 인구에서 2023년 출생수를 73만9000명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이 수치와 비교하면 실제 출생자 수는 1만 명이나 밑돈다.
이 같은 출산율 저하는 비혼·만혼화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혼인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결혼을 해도 육아나 교육에 드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이를 가지는 것이나 둘째 아이 이후의 출산을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혼인 수는 47만4717쌍으로 전년 대비 3만213쌍(6%) 줄었다.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인 157만5936명을 기록했다. 출생과 사망의 차이인 자연감소는 84만8659명으로 전년보다 5만명이 늘어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후지나미 타쿠미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우선은 저임금이나 비정규직 등 젊은 사람의 고용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