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오션,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상용화 잰걸음…美 ABS서 기본승인 획득

4만㎥급 운반선 상용화 앞당겨

한화오션이 개발하고 기본 승인을 획득한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 제공=한화오한화오션이 개발하고 기본 승인을 획득한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 제공=한화오




한화오션(042660)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인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LCO2 운반선)’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최근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이산화탄소를 저장 시설로 옮기는 운반선 개발도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선급 ABS로부터 4만 ㎥급 LCO2 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ABS는 세계 4대 선급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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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ABS를 비롯해 그리스 에코로그, 스코틀랜드 밥콕LGE와 함께 4만 ㎥급 대형 LCO2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선박의 기본 성능과 구조 안전성, 화물 운영 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4자 간 협력을 주도해온 한화오션은 선박의 추진 성능에 관한 종합적 검토와 LCO2 운반선의 핵심인 화물창 등 선박의 상세 설계에 관한 업무를 총괄했다. 화물창의 압력 조절에 실패하면 액화 이산화탄소가 드라이아이스를 형성해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꼽힌다.

에코로그는 LCO2 운반선 운항 노하우를 제공했고 밥콕LGE는 재액화 장치를 포함한 화물 운영 시스템 관련 설계 개발 업무를 도왔다. 미국 ABS 선급은 전체적인 설계 사양에 관한 규정을 살피고 승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ABS의 기본승인을 받은 선박은 액화 이산화탄소의 대량 운송이 가능하고 운항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7만 ㎥ 이상의 초대형 LCO2 운반선 개발에도 지속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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