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인도가 ‘바이오제약 연합’ 첫 회의를 미국에서 개최하고 지속 가능한 의약품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해 주목된다. 바이오 산업을 안보 차원에서 다루면서 중국을 뺀 미주와 유럽, 아시아의 주요국이 바이오 동맹을 체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과 EU, 인도는 5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민관 합동의 ‘바이오제약 연합’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발생한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를 계기로 한미 양국 간에 추진된 ‘바이오제약 연합’의 지평이 일본과 인도, EU로 확대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연합에 참여한 국가와 기업들은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 물질과 중간 단계인 원료 의약품 생산이 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의약품 공급망 지도를 구축해 취약점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각국은 바이오 정책과 규제, 연구개발(R&D) 지원 정책 등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할 수단들도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
한편 한미일 정부는 같은 날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제4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열고 핵심 광물 분야에서 공동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