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부가 광물 등 공급망과 핵심 신기술, 디지털 등 경제안보 리스크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 정부는 5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4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열고 △공급망 △핵심 신흥 기술 △디지털 △인프라 보안 등 4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에서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이 참여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타룬 차브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 다카무라 야스오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3국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 공동 투자 방안을 검토하는 구체적 성과도 이끌어냈다.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은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주요 광물 수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는데 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흑연·희토류 등 주요 광물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공동 투자를 통해 우려를 완화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핵심 신기술 분야에서는 각국 전문가들이 조속히 공동 연구 과제를 도출하기로 했다. 올해 4월 출범한 ‘한미일 혁신기술보호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기술 보호를 위한 법 집행 당국 간 정보 공유 등 협력도 강화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안전·혁신·포용’을 반영한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핵심 인프라 보안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힘을 모으자는 데 의견 일치를 이뤘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2월 이후 경제안보대화를 통해 진전시켜온 협력 의제들에 대한 점검도 이뤄져 ‘3국 안보실 간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가 내실 있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미일은 하반기 차기 회의를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