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증시 최악은 끝났다?…글로벌 투자자 반등 랠리에 관심 커져

부동산 정책, 경제 개선에 기대감 등 힘입어

1월 저점서 반등 랠리 나타나

중국의 투자자들이 상하이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주가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중국의 투자자들이 상하이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주가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투자를 다시 살펴보기 시작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현재 MSCI 중국 지수는 지난 1월 저점으로부터 24% 상승했다. 올 1월만 하더라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부동산 위기, 성과없는 경기 부양 노력 등으로 중국 투자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 뚜렷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는 것이 보도의 내용이다. 중국 경제 개선 전망과 함께 주택 시장을 지탱하기 위한 정부 조치 등으로 최악은 끝났다는 평가다.

중국과 홍콩 주식은 1월 저점 이후 시장가치가 약 2조 달러 증가했다. 최근 일부 부동산 업체들의 주가가 빠지는 등 반등세가 다소 꺾인 분위기도 있지만 신흥국 중에서 중국은 시장수익률을 넘어서고 있다.

영국 SG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진 살레르노는 “바닥은 지났고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중국 당국의 최근 조치와 투자자 심리 변화를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본토벨(Vontobel)을 비롯해 소시에테제네랄(SG) 및 아리엘(Ariel) 인베스트먼트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월가에서는 UBS가 4월에 주요 중국 주식 지수에 대해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HSBC는 5월 이익 실현이 “너무 이르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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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유입도 나타난다. 60억 달러 규모의 아이셰어즈 MSCI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달에 주간 유입이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유입을 기록했다.

물론 중국 시장에 대한 확신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문제들은 심각하다는 판단들이 적지 않다. 부동산 시장의 압박은 여전히 크고 소비자 심리도 아직 약하다는 해석이다.

중국과 미국 간 갈등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신흥시장에 초점을 둔 ETF에도 유입세가 꾸준하다. 중국만 특별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일부 헤지펀드는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 주식들의 랠리에 이익 실현에 나섰다. 다른 헤지펀드들은 이들 주식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 마브룩 셰투안은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에 노출되는 것을 매우 꺼린다”면서 “정부가 규칙을 처음부터 바꾸는 것을 목격하는 점은 실재하는 리스크”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경제 회복 노력이 기업들의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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