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펼친 평가전에서 아이슬란드에 무릎을 꿇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랭킹 72위)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시간 15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로 2024의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직전 대회 준우승팀인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68%-32%의 볼점유율에 유효 슈팅을 단 1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운 결정력 속에 영패 수모를 당했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가 메이저 국제대회를 앞두고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패한 것은 '유로 1968' 개막 직전 독일에 0-1로 패한 이후 무려 56년 만이다.
잉글랜드는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뮌헨)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두고 좌우 날개에 앤서니 고든(뉴캐슬)과 콜 팔머(첼시)를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조직력은 흔들렸고,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이자 이날의 결승 골을 헌납했다.
후방 빌드업을 통해 빠른 역습에 나선 아이슬란드는 욘 다구르 소르스타인손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전반 28분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36골) 케인이 골대 정면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날렸다.
팔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케인이 골 지역 정면에서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한 게 크로스바를 훌쩍 넘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5분에도 고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컷백을 포든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아이슬란드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또다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슬란드는 후반 18분 잉글랜드 수비진의 어설픈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역습에 나섰고, 소르스타인손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한 게 몸을 던진 잉글랜드 수비수 에즈리 콘사의 몸에 맞고 불발된 게 아쉬웠다.
이날 잉글랜드는 총 13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아쉬운 결과물을 남기고 유로 2024에 나서게 된 잉글랜드는 17일 오전 4시 세르비아와 맞붙는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에서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와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