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8) 씨가 마약 중독 예방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학을 위한 마약 및 중독 예방센터 답콕(DAPCOC)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마약 중독 예방활동을 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이 단체는 고려대학교회 담임 목사인 박상규씨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마약류 치료 전문가인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이 고문으로 있다.
답콕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운영된 마약예방캠페인 부스에서 마약 중독 예방활동을 했다.
전 씨는 부스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는 마약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서약서 서명 운동을 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3부(마용주 한창훈 김우진 부장판사)는 지난 4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보호관찰 3년과 120시간 사회봉사 활동, 8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266만원 추징도 명령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달 20일 결심 공판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마약을 했다”며 “앞으로도 단약에 최선을 다하고 마약 치유·예방 분야에서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미국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MDMA(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엑스터시),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 케타민, 대마 등 마약 4종을 사용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