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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노앤파트너스, 수도관 전문 제조업체 ‘코팅코리아’ 매각[시그널]

4년 전 630억에 지분 100% 인수

조달청 등 수주 늘며 매출 12% 증가

교체수요 확대…매각가 743억 예상

코팅코리아 본사 전경. 사진=당사 홈페이지코팅코리아 본사 전경. 사진=당사 홈페이지






프리미엄 수도관 전문 제조업체 코팅코리아 매각 작업이 추진된다. 4년 전 630억 원에 코팅코리아를 매수한 노앤파트너스가 성공적으로 엑시트를 이뤄낼 지 업계 내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앤파트너스는 코팅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노앤파트너스는 디비PE와 투자목적회사(SPC) 디비엔피코팅을 설립하고 2020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630억 원에 코팅코리아를 인수한 바 있다.



1994년 설립된 코팅코리아는 폴리에틸렌(PE)으로 내·외면을 코팅한 프리미엄 수도관(PFP)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폴리에틸렌은 젖병에 사용될 만큼 안전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주철관이나 PVC관, 스테인리스관에 비해 부식과 녹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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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졌을 당시 교체 수도관으로 사용되며 이름이 알려졌으며 2019년 전국 시·군 85곳에 수도관을 공급하다 지난해 122개로 지역을 확대했다. 조달청 수주 금액 역시 2020년 139억 원에서 지난해 222억 원으로 늘었다.

코팅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66억 9580만 원·70억 906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 2%와 40% 증가했다. 노앤파트너스 측에 인수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약 11~12% 증가했다. 코팅코리아 측은 2025년까지 수도관 공급 지역을 150개 시·군으로 늘려 매출 6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전국적으로 기존 상수도관 수명이 다해가고 물과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코팅코리아 매각이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각 가격은 약 743억 원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국 수도관 중 20~30년이 지나 노후화 돼 교체가 필요한 수도관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녹물 논란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됐었던 적이 있던 만큼 코팅코리아와 같은 PFP수도관의 사용 비율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앤파트너스는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경영권 인수에 출사표를 던졌다. IMM PE·IMM 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스트먼트·노앤파트너스·어펄마캐피탈 등이 경쟁 중이다. 노앤파트너스는 2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블라인드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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