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9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관련해 “군은 풍선이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의 예비 당권주자이자 국회 국방위원 등을 지낸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투기를 띄우고 대공포를 쏘라는 말이 아니다. 무인항공기든, 드론이든, 레이저무기든 군은 북의 풍선을 조기에 요격, 격추할 효과적 대응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풍선에 매달린 물체가 오물인지 생화학무기인지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며 “지난번 1·2차 풍선도발이 오물풍선이었으니 이번에도 또 오물이라고 막연히 생각할 뿐이다. 안보 불감증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은 0.1%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엄청난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이 언제 오물 대신 생화학무기를 풍선에 실어 인구밀집 지역에 대량살상을 자행할 지 알 수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국방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원시적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북한의 풍선이 전국 곳곳까지 와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는 게 우리의 한심한 국방이다. 대북 확성기 재개는 별개의 문제” 라면서 “북한이 생화학 풍선으로 공격 해와도 확성기나 틀고 있을 거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