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4번째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의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10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끝난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안나린(28)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6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신지은은 1타를 잃고 9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고진영과 이정은은 8언더파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시즌 14번째 대회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건 1998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긴 우승 가뭄이다. 1998년 박세리가 시즌 14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올린 뒤 1999년에는 19번째 대회, 2000년 16번째 대회, 2008년 14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시즌 첫 승이 나온 적이 있다.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우승 가뭄이 길었던 최근 시즌은 2014년이었다. 당시 박인비가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대회 우승 트로피는 마지막 날 무려 1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적어낸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에게 돌아갔다.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3언더파 공동 52위에 그쳐 컷에 턱걸이했던 스트룀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잡아 L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타수인 60타를 적어냈다. 역대 18홀 최저타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 2라운드 때 기록한 59타다.
2019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트룀은 "오늘 아침만 해도 우승을 예상하지 않았다. 이것은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해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