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속보] 합참 “北, 9일 밤 4차 오물풍선 310여개 살포”

지난 8일 충남 지역에 떨어진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 사진 제공=합동참모본부지난 8일 충남 지역에 떨어진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 사진 제공=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늘 아침 8시 30분 기준으로 북한이 어제(9일) 밤 9시 40분부터 살포한 4차 오물풍선은 310여 개가 식별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현재 추가 풍선 부양 없다”며 ”수거한 오물풍선을 분석한 결과 폐지·비닐 등의 쓰레기가 담겨 있다”며 “현재까지 분석결과 안전 위해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5월 28일~29일 1차 살포 때는 260여 개, 6월 1일~2일 2차 살포 때는 720여 개의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이 풍선들은 경기와 강원 지역은 물론, 경남과 전북에서도 발견됐다.



이에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재개 예고 등 강경 조치를 엄포하면서, 북한은 지난 2일 밤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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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 민간 단체들은 지난 6일과 7일 등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냈다. 북한은 6월 8~9일에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워 남쪽을 날려보냈고 우리 지역에 80여 개가 낙하됐다.

정부는 즉각 9일 오후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 2018년 4월 이후 6년 2개월 만이다.

대북 방솟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5대의 고정식 확성기로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가량 방송했다. 방송에는 한국의 발전상과 북한 인권 실태, 방탄소년단(BTS) 노래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방송 재개 이후 군은 한시적으로 방송을 실시한 뒤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9일 밤 9시 40분에 대북 확성기 재개에 맞서 4차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추가 도발을 강행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리전 수단으로 꼽힌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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