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수주 내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 시간)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도모스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이달 중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푸틴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 준비가 진전된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집권 5기를 시작한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15~16일)을 공식 방문한 데 이어 벨라루스(23~24일), 우즈베키스탄(26~28일)을 잇따라 찾은 바 있다. 러시아는 북한과 밀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방문 초대를 수락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올 해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당시인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공격 시 한국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을 통합해 대응하는 가이드라인이 담긴 '공동지침' 작성을 사실상 완료했다. 한미는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뒤 공동언론성명을 통해 “동맹의 핵 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원칙과 절차를 제공하는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군사기밀이 포함돼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공동지침 문서에는 북한의 핵 공격을 방지하고, 핵 공격이 이뤄졌을 때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한 총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시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서는 한미가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가정한 핵 작전 연습이 처음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