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내놓았던 추정치보다 0.2%포인트 높인 2.6%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월 세계 경제 전망’을 1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세계은행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올려 잡은 것은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2.5%로 종전보다 0.9%포인트 올려 잡았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내년도 성장률을 1월 전망보다 0.3%포인트 올린 1.5%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성장률 예상치는 종전의 0.7%을 유지했고, 일본은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0.7%로 제시했다. 유로존은 투자와 수출 성장세가 여전히 저조하고, 일본은 소비와 수출 둔화로 경제 성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로는 기존보다 0.1%포인트 상향한 4.0%을 제시했다. 중국의 성장률로는 연초 수출 호조로 종전보다 0.3%포인트 올려 잡은 4.8%를 전망했다. 인도와 남아시아 지역 역시 투자 증가로 기존보다 0.6%포인트 높은 6.2%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중동 지역의 경우 기존보다 0.7%포인트 낮은 2.8%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0~2019년보다 0.5%포인트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긴축적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긴장 등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