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꺾고 승리할 확률을 66%로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 앤드류 겔먼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로 두 후보자가 각 주에서 승리할 확률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한 확률을 계산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예측치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확률은 33%에 그쳤다.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대비 트럼프의 우세를 ‘진짜’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또 선거인단 확보 예측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여유있게 뛰어넘는 296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242명을 얻는데 그쳤다. 앞서 이코노미스트는 4년 전인 2020년 6월 이 모델을 통한 예측치를 처음 내놨는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8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보다 우세했다. 이들의 예측이 적중한 셈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등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경합주에서 모두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구체적으로 미시간주의 경우 56%였고, 위스콘신 59%, 펜실베이니아 63%, 네바다 64%, 애리조나 69%, 조지아 76% 등이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전국 여론조사와 유권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구조적인 ‘기본 요인(펀더멘털)’을 고려해 대선 결과를 예측한다.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대통령 소속 정당의 득표율 예측은 선거 막바지에 실시되는 여론조사와 비슷한 평균 오차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수학적으로 검증한 여러 모델을 반영해 예측 모델을 만든 것이다. 또 몬테카를로 통계 기법을 활용해 수천 개의 서로 다른 값을 탐색해서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를 찾는다. 이코노미스트는 “예상 선거인단 투표 총합을 계산하기 위해 1만 번이 넘는 선거 시뮬레이션을 실행했으며 선거인단 동수가 나올 확률은 1%도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