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헌혈도 저출생 직격탄…10대 헌혈자 10년새 '반토막'

인구 지속 감소에 봉사활동 제외 등 영향 커

2013년 105만명서 지난해 50만명으로 급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8.1%로 줄어들어

20대도 헌혈자 수 줄어… 30대 이상은 증가해

헌혈자의 날인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헌혈 버스에서 시민들이 헌혈하고 있다. 연합뉴스헌혈자의 날인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헌혈 버스에서 시민들이 헌혈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생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10대 헌혈자 수가 10년 만에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헌혈자의 날인 14일 통계청 연령별 헌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헌혈자는 50만36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0대 헌혈자 수인 105만8704명의 47.6%에 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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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헌혈자 중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줄었다. 2013년에는 10대 헌혈자 수가 전체의 36.3%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8.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헌혈자 수도 291만4483명에서 277만6291명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10대 헌혈자 감소추세가 유독 가파른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는 10대 헌혈자 수가 감소한 원인으로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를 꼽았다. 또 2021년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에 반영하지 않도록 교육 정책이 변화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헌혈은 개인 봉사활동 실적에 포함된다.

한편, 헌혈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02만 4621명의 20대가 헌혈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가 50만3624명, 40대가 47만4995명, 30대가 44만8166명, 50대가 27만2060명, 60대 이상이 5만285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20대 역시 2013년 123만1995명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대로 같은 기간 3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모두 헌혈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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