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IBM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연구기관이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16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IBM과 이런 내용의 양자 연구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해 조만간 공표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2029년부터 투입할 양자컴퓨터 공동 개발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양자컴퓨터 성능 기준인 양자비트(큐비트) 수를 현재 133개에서 75배 수준인 1만 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IBM은 이를 위해 차세대 기기에 필요한 반도체와 초전도 회로를 개발한다. 특히 저온 환경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한 반도체 회로 개발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컴퓨터는 여전히 개발 중"이라며 "현재 133양자비트는 계산 에러가 많아 슈퍼컴퓨터와 함께 연구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반면 1만 양자비트 수준의 성능으로 개발이 이뤄질 경우 오류가 줄어 슈퍼컴퓨터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활용 가능한 범주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IBM이 미국 이외의 연구기관과 양자 분야에서 대규모로 제휴하는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