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업을 포함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비자발적 실직자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R&D 예산 삭감의 여파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통계청 고용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업종의 비자발적 실직자는 지난달 2만 9603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46명 늘었다. 올해 들어 매달 1년 전보다 3000명 안팎 늘고 있는 것이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직장의 휴업, 폐업, 명예퇴직, 조기퇴직, 정리해고 등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말한다.
황 의원은 이것이 올해 정부 R&D 예산이 대폭 삭감된 탓이라고 봤다. 그는 “R&D 예산 삭감의 여파가 연구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 과기계가 쑥대밭이 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하반기부터 예산 삭감의 폐해가 본격화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 윤석열 정부가 R&D 추경 등을 통해 긴급자금을 수혈하는데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 한마디에 삭감한 R&D 예산 복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