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과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내달 23일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다. 김은희 전 의원도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여권 내 원외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지난주 금요일 성찰과 각오 회의에서 '40대 기수론'으로 나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당을 재정비하고 원팀으로 만들어 더불어민주당을 이기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청년 인재로 영입된 이 위원장은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으로 청년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했다. 1998년 냉면집을 시작으로 총 14번의 점포를 개업하고 8번의 폐업을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여러 개의 외식 업체를 운영 중이며 외식업 관련 책도 냈다. 서울 성북을 낙선 후 총선백서TF에 합류해 수도권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출마 선언 회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거론하며 “이들이 다시 살아난 힘의 원천은 오랜 세월 현장에서 구축한 '좌파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봉사의힘' 자원봉사시스템 구축 △당원소통국 신설 △원외 당협위원장 적극 기용 △선거시스템 점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언론인 출신인 박 위원장은 당 대변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등을 거치며 정치 경험을 쌓아 왔다. 지난 총선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리턴매치를 벌였으나 1.15%p 차로 낙선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가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도 최고·청년최고위원 후보군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규·박용찬 위원장 모두 국민의힘 원외 모임 ‘성찰과 각오’ 소속이다. 이 위원장은 원외 3040세대 인사로 구성된 ‘첫목회’ 회원이기도 하다. 다만 이들은 “어느 계파에 속한 것도 아니고 무기력한 당을 살리기 위한 절박함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첫목회의 또다른 후보인 김은희 전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김 전 의원은 초등학생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본 사실을 당당히 고백하며 주목을 받았다. 21대 국회에서 허은아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