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입의존 우주항공소재 '실란트' 국산화 나선다

경남 양산,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

4년내 인증체계 갖춘 시설 건립

경남도청 정문에 세워진 누리호 조형물.경남도청 정문에 세워진 누리호 조형물.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우주항공 핵심소재 ‘실란트’ 국산화가 추진된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돼 국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

기술 개발은 고무·화학제품 제조업체가 많아 실란트 소재 기술개발에 적합한 양산시에서 추진된다. 경남테크노파크·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노루페인트·새론테크 등 컨소시엄 참여기관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200억 원 등 344억 원을 들여 양산산단혁신지원센터에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국산화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 인증체계를 갖춘 시설을 건립한다.



시험·평가·인증 전문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사업을 총괄하며,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기반 구축 과제를 주관한다. 도료 전문 제조기업인 노루페인트와 새론테크는 산학연과 협력해 기술개발 2개 과제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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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이번 사업으로 개발하는 실란트 실증은 KAI와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실란트 실증·평가 기반을 미국 연방조달청 시험기관으로 등록해 실란트 제조 기술을 확보한 도내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란트를 국산화하면 항공기 분야에서만 연간 1200억 원에 이르는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란트는 부품 사이의 접합부, 이음매 등의 틈을 메우기 위해 바르는 액상 소재다.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는 항공기의 제조·정비(MRO) 분야의 핵심 기능 소재로, 연료탱크 누설 방지와 조종실·객실 압력 유지, 비행 중 부품 풀림 방지, 부품 접합면 기밀 유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극저온·극고온 등 극한 환경에 반복적인 노출에도 같은 성능이 유지돼야 해 건축용이나 산업용 실란트 소재와 차별되는 최고 수준의 성능이 요구된다.

필란트 연계 주요 산업. 사진제공=경남도필란트 연계 주요 산업. 사진제공=경남도


박완수 지사는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는 항공기 등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라며 “우주항공·방산을 비롯한 경남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동부경남의 핵심 소부장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산=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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