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거실태조사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아이디어 공모를 받는다. 시는 공모기간 연장을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주거실태 통계자료를 활용한 연구 아이디어를 다음달 30일까지 추가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1차 공모는 지난달 말까지 진행됐다.
서울시 주거실태조사는 서울시민의 주거실태 현실과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시계열 통계자료다. △연령별 △거주특성별 △소득별 △자치구별 시민의 주거 현황과 주거수요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52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시는 이번에 최초로 시계열 데이터도 공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매년 전국을 대상으로 국민의 주거실태의 파악을 위해 진행되는데, 시는 서울시 표본 수가 7000에 불과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자치구 단위 세분화된 주거실태 파악을 위해 2020년부터 전국 조사 8000 표본을 추가해 연합조사를 진행해 왔다.
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2020~2022년까지 연속적인 시계열 데이터를 통해 최근 급증한 고령인구, 1인 가구, 저출생, 주거비 부담 등 이슈와 관련한 변화양상을 여러모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공모는 1차 접수작과는 별개로 검토되며 제출된 공모작을 대상으로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0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1차 공모에서는 △신혼부부·아동 및 청소년·노인가구 등 특수가구에 대한 분석 △주거 만족도 및 주거 불안 △맞춤형 주택 보수 △전세자금 대출 제도가 주택수요에 미치는 영향 등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김호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그동안 주거분야 연구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데이터 부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실태조사가 서울시민의 세부적인 주거실태를 살펴볼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인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참신한 미래 주거정책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대 서울시 주택정책지원센터장은 “그동안 아파트 입주물량·정비사업 추진현황 통계 등 투명한 정보 공개에 이어 통계에 기반한 정확하고 시민수요 맞춤형 주택정책 수립을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며 “공모전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실태와 주거수요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이뤄져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생, 고령화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