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취임하며 집권 2기를 열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프리토리아 유니얼빌딩 넬슨 만델라 원형극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두 번째이자 마지막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은 이번 투표를 통해 어느 한 정당이 홀로 정부를 이끌 수 없도록 했다”며 “이에 우리는 분열된 국가와 국민의 통합이라는 신성한 의무를 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통합정부(GNU)의 구성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며 “더 나은 경제와 더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 모든 정당은 물론 각계각층과 협력해 도전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등 18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지난달 29일 총선에서 의회 전체 400석 중 159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1994년 첫 집권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이에 중도우파 성향의 민주동맹(DA)과 잉카타자유당(IFP), 애국동맹(PA), 중도좌파 군소 정당 굿(GOOD) 등과 연립정부인 GNU를 구성했다. 그 결과 라마포사 대통령은 14일 개원 의회에서 283표를 득표해 재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