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시니어들은 아침에 커피를 즐기고 점심은 두루치기 등 한식을 주로 먹으며 야식으로는 치킨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외에는 병원·약국에서 지출이 많고 노래방과 목욕탕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KB국민카드가 최근 5년(2019~2023년)간 65세 이상 회원 203만 명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 내역 약 6억 건을 분석한 결과 시니어들의 카드 이용 금액이 2019년 대비 81% 증가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시니어 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업종은 음식점(42%)과 병원·약국(30%)으로 조사됐다.
눈길을 끄는 부문은 식음 업종 등 소비 트렌드다. 시니어들은 아침을 주로 커피를 마시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7~11시 아침 시간대에는 커피 전문점 이용 건수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다. 최근 1년 커피 전문점에서 결제한 건당 이용 금액도 65세 이상이 6900원으로 65세 미만(5700원)보다 소폭 많았다. 점심 시간대(오전 11~오후 1시)와 저녁 시간대(오후 5~9시)에는 일반 한식·백반 업종의 이용 건수 비중이 각각 28%, 24%로 집계됐다. 점심에 선호하는 메뉴로는 두루치기·보리밥·덮밥·비빔밥 등 주로 한식이었다. 저녁 메뉴로는 족발·곱창·닭강정·탕수육 등이 매출 순위 상위에 올랐다. 오후 9시 이후 야식으로는 치킨 전문점 매출액 비중이 27%로 높았다.
식음 업종이 아닌 다른 업종의 경우 오전에는 편의점·약국, 오후에는 마트·목욕탕 이용이 가장 많았고 오후 7시 이후 저녁 시간대에는 노래방 이용 건수도 높은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늦은 밤에는 온라인 쇼핑의 이용 건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65세 이상 시니어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니어 연령대별 다양한 소비 동향 분석을 통해 관련 가맹점과 기업에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