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의료원, 외국인근로자에 무료진료 제공한다

경희대의료원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손잡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진료에 나선다.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 글로벌공공협력팀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소 이동진료차량 위탁사업'을 수주해 20개월 가량 운영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 16일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약 70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제공하며 이번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첫 의료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건 화성시 의료나눔봉사단과 화성시 서부보건소, 화성시 약사회, 화성시 외국인 복지센터, 화성시 자원봉사센터의 협력 덕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정택 경희대의료원 의과학문명원장(내분비내과 교수)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다양성과 보건복지를 증진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적응 및 통합 촉진, 국제적 이미지 강화 기여 등 다양한 가치를 지닌다”며 “민관 협력으로 다양한 의료 옵션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정책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심정식 화성시 서부보건소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적절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질병 예방 및 감염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며 “지속적인 봉사로 소외계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그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경희대의료원의 모든 인적 인프라를 동원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공공협력팀, 간호본부, 의용공학팀, 총무팀, 물류팀 등 2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팀을 이뤄 협력한다. 특히 간호본부는 20년 이상 경희의료원에서 근무한 간호사들로 팀을 꾸려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특이사항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인 교육도 진행한다. 산부인과와 치과, 이비인후과 및 안과 검진이 가능한 이동진료차량 2대와 각종 의약품을 제공하는 한편 현장 관리인력 및 진료차량 기사도 지원하고 있다.

박원석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글로벌협력사업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질병의 중증화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사회적 의료비용을 경감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사업의 총괄 PM인 홍승재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국내 노동인력 감소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과업이 양적, 질적으로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의 진료봉사 시, 위의 항목에 관해 지원을 원하는 기관 및 단체는 경희대의료원 글로벌공공협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