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탈주'에 출연한 배우 구교환이 '군인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탈주'(감독 이종필)에 출연한 구교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탈주'는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이제훈)이 탈출을 감행하자 뒤를 쫓는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구교환은 영화 '반도',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의 전작을 통해 다양한 군상의 군인을 연기해왔다. 이번 작품 '탈주'에서는 또 다른 모습의 군인 현상으로 분한 그는 "'D.P.'는 청춘의 이야기고 '반도'의 서 대위 역은 그냥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붕괴된 인물이고 'D.P'의 호열은 청춘이라면 현상은 시스템 안에 갇혀 있는 인물이다. 장면 속에서 다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물론 묶어주시는 부분도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교환은 '탈주'의 현상을 그려내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심플하게 '규남을 막는 인물'이라고 여겼다. 가는 길에 항상 방해가 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향적인 부분을 상상했는데 눈이 텅 비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보습 관리도 하고 머리도 포마드로 넘기고 옷도 멋지게 입으려고 노력한다. 각을 계속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이 현상 속의 불안함을 더 드러내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구교환만의 개성 넘치는 군인 연기가 담긴 '탈주'는 7월 3일 개봉 예정이다.